
또 데이비드 알바레즈, 키릴 쿨리시, 트렌트 코왈릭(사진·왼쪽부터) 등 빌리 역을 맡은 3명의 배우는 토니상 역사 이래 처음으로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함께 무대에 오른 이들은 돌아가며 자신의 가족과 무용 선생님, 동료들에게 나란히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수상 소감을 발표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우수연극상은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블랙 코미디 ‘살육의 신(God of Carnage)’에게 돌아갔다. ‘살육의 신’은 연극부문 최우수작품상 뿐 아니라 연출상과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세 쌍의 부부를 주인공으로 세 편의 에피소드를 엮은 코미디극 ‘정복자 노만(Norman Conquests)’은 연극부문 최우수리바이벌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소개된 영광의 세 작품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는 모두 영국에 본적을 둔 작품들이라는 점이다. 일부 브로드웨이 관계자들은 영국산 작품들이 토니상 주요 부문상을 대거 휩쓴 사실에 대해 “브로드웨이가 그야말로 다시 분발해야 할 때임을 반증하는 결과”라며 목청을 높였다.
뮤지컬 부문 최우수리바이벌상은 전설의 록 뮤지컬 ‘헤어’가, 여우주연상은 예상대로 조울증에 걸린 엄마 역으로 분해 열연한 ‘넥스트 투 노멀’의 앨리스 리플리가 수상했다. 또 ‘넥스트 투 노멀’의 톰 킷(작곡)과 브라이언 요키(작사) 콤비는 ‘빌리 엘리어트’의 엘튼 존(작곡)과 리 할(작사) 콤비를 꺾고 뮤지컬 음악상을 받았다.
이번 토니상은 사실 출신 지역을 떠나 여러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우수한 평가를 받은 연극과 뮤지컬, 리바이벌 작품들이 대거 상연된 결과다. 이번 2008∼2009년 시즌에 무대에 오른 새로운 작품은 무려 43편으로 이는 지난 1982∼83년 시즌 이후 최대 규모다.
/뉴욕=gohyohan@gmail.com한효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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