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갈등의 6월,경제가 운다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침체로 나라 안팎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각 이익집단 및 단체의 파업 등 ‘목소리 높이기’가 봇물처럼 터져 경제회복에 찬물을 끼얹으며 분열·갈등의 재생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산업현장은 투쟁·파업 목소리만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는 9일 이번 주 중으로 주간연속 2교대제 및 고용보장 등 핵심안건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 노조는 사측 요구안을 일괄 요구키로 해 협상 타결 가능성은 더욱 낮은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은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 등에 대해 국민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런 공감대는 가장 위력적인 힘이 될 것”이라며 “10일 예정된 금속노조 파업은 부품사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평택공장의 경우 최근 노조측이 ‘노사정 협의안’을 거부함에 따라 사측과 노조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회사측은 정리해고 대상자 976명에 대한 인사발령 및 인력재배치 작업을 완료하고 법원에 해고자들의 공장 출입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또 정리해고 대상에서 배제된 쌍용차 노조원 등 600여명은 이날 평택공장 인근에서 ‘쌍용차 정상화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 중단 및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화물연대 및 골재원 노조, 보건 의료 노조 등도 이달 줄줄이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6·10대회, 전운 고조…잇단 시국선언

지난 3일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각 대학으로 번지면서 이날 현재까지 전국에서 1000명 이상의 교수들이 이른바 ‘시국선언’ 행렬에 동참했다.

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이날 “시국 선언문에 서명한 교수도 있지만 의견을 달리하는 교수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10일 오후 예정된 ‘6·10 범국민 대회’는 정면 충돌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서울시와 경찰의 집회 불허 방침에도 준비위원회 측은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강행할 태세여서 대규모 연행 사태가 불가피하다.

■이 어려운 상황에…檢·警 “불법 엄단”

이헌 변호사는 “현재 쌍용차는 노조와 함께 공멸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며 “나중에 노조 파업이 회사를 망하게 하는 큰 원인으로 작용한 사실이 드러나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재황 한국경영자총협회 대변인은 “현대차는 습관적인 파업이고 쌍용차는 구조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노조의 반발로, 명분도 실리도 없다”며 “경제가 어려운데 노조가 현재의 경제 흐름을 올바로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주교 변호사는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대해 “지금은 시국선언을 할 상황이 아니고 그런 분들이 대학교수 전체나 해당 대학을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노조의 불법적인 파업 및 시위에 엄정 대처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6·10 범국민대회’의 불법 시위 변질을 막기 위해 서울광장 재봉쇄 및 불법 야간 옥외집회 엄단을, 노사 분규의 경우 회사 재산에 중대 손실이 있을 경우 예방 차원에서 공권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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