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요동..우리도 부담?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가장 안정성이 높은 자산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국채 금리가 최근 가파르게 오르면서 글로벌 경기 및 국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경우 자칫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를 지연시키고 국내 금리 상승에도 영향을 미쳐 결국 정부 및 기업들의 자본 조달 비용 증가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존재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금리 상승은 추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9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월평균)는 올 들어 2.85%(1월)→3.01%(2월)→2.67%(3월)→3.12%(4월)→3.46%(5월)→3.88%(6월) 등으로 각각 상승했다. 지난 4월부터는 금리 상승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만 해도 0.92%로 1%대 미만에 머물렀던 미국 국채 2년물은 이달 들어 1.41%까지 급등했다.
이처럼 미국 국채 금리가 단기간 빠르게 상승하면서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까지 돌아갔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배경은 올해 안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등 인플레이션 조짐이 많지 않고 오히려 디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FRB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의 미 국채 금리 단기 급등을 금융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철희 연구원은 “금리 상승을 미국 국채의 신뢰도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글로벌 경기가 장기 침체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장기 이자율이 리먼사태 직전 수준으로 복귀한 것은 극단적인 디플레이션 위험에서 벗어나 초기 가격 회복의 정상화 과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승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