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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만기까지 기다리세요?..중도환매 늘어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채권 투자의 경우 만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급증한 소매채권 투자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1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채권 중도환매 서비스를 통해 만기 전에 채권을 환매한 규모가 지난해 월평균 1400억원에서 올해 2000억원으로 43%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소매채권 신규 판매액도 지난해 월평균 3200억원에서 올해 5200억원으로 63%나 증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채권 가격이 고점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채권 중도환매 서비스를 이용해 투자자금을 적립식 펀드나 원자재 투자, 물가연동국채 등으로 갈아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중도환매 서비스’는 일정 등급(AA-이상)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가 만기 전에 환매하고 싶을 때 시장금리에 일정 스프레드를 더해 되사 주는 서비스다. 고객 입장에서는 만기 전에 현금을 확보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수 있다. 중도환매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국공채를 중심으로 제공되지만 삼성증권은 올 초부터 AA-등급 채권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기존 거래 고객이 아닌 채권투자자에게도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채권중도환매 서비스 이용이 최근 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말 높은 금리(낮은 가격)에서 채권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시장 금리와 신용스프레드가 하락한 시점에서 매도를 통해 보유기간 중 발생한 이자 외에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까지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도철08-04’의 경우 지난 2008년 4월 16일 16억2940만원에 매입해 지난 5월 12일 17억3900만원에 매도했을 경우 이 기간 중 발생한 이자수익은 5166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채권 중도환매’의 장점을 앞세워 유동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우량 채권시장의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적금과 채권이 같은 확정금리 상품이지만 중도 환매시 약정이율의 절반 수준만 받는 적금과 달리 보유기간 중 이자지급은 물론 추가 가격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기 때문에 채권투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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