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지하차도가 이르면 오는 2014년까지 신설된다. 또 여의도 일대의 교통체계도 전면 개선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와 영등포구는 여의도에 건설 중인 서울국제금융센터(SIFC)와 파크원 등 국제금융지구 조성에 따른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동측의 문화방송 네거리∼여의대로와 여의도공원을 거쳐 서측의 순복음교회 앞 도로를 연결하는 지하차도를 건설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와 영등포구 주최로 지난 17일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중심지 발전방향 심포지엄’에서 영등포구 이명균 도시계획과장은 “서울시에서 여의도 광역금융특구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 내용이 언급됐다”면서 “파크원과 서울국제금융센터 같은 대규모 빌딩이 들어설 경우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지하차도 건설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됐다”고 말했다.
현재 여의도 국제금융지구가 여의도공원과 여의대로로 서측과 단절돼 있는 상황에서 큰 건물이 들어설 경우 동∼서를 연결하는 차도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현재 여의도지역 내 전반적인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며 용역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의대로 지상에는 여의도공원으로 연결되는 녹지 보행자 육교 등의 건설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영등포구측은 지하차도의 경우 서울국제금융센터빌딩과 파크원빌딩 등의 준공 이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국제금융센터빌딩∼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간 길이 360m,폭 15∼17m의 지하보도도 현재 건설 중이며 2011년 말께 준공 예정이다. 이 지하보도는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최근 신축된 S-트리뉴 빌딩 옆을 거쳐 서울국제금융센터로 연결된다. 이 지하보도 완공되면 강남이나 인천 및 김포공항 등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국제금융센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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