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fn창간 9주년] 창간 축하 그림-심승욱 작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22 18:05

수정 2009.06.22 18:05



‘검은 중력 시리즈’로 유명한 젊은 작가 심승욱(37)이 파이낸셜뉴스의 창간 9주년을 축하하는 드로잉을 그려주셨습니다.

우리의 인식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가상세계를 꿈꾸어온 작가는 지금까지 주로 사용해온 이미지들을 이용해 가상의 생명체를 선보인 것이지요. 가상의 생명체는 매우 복잡하게 서로 얽힌 덩굴 같기도 하고 번식하려는 생물의 본체 같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는 언론이 늘 접하는 복잡하고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한 우리 사회의 다른 모습입니다.

파이낸셜뉴스는 이처럼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현실 속에서 여론의 중심을 잡아주고 세상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갑자기 불어닥친 경제위기의 현실에서 대한민국호를 정상궤도에 오르도록 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신성장동력 발굴과 ‘기본으로 돌아가자’라는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이 같은 파이낸셜뉴스의 노력은 정부의 친환경·신성장 동력의 발굴이라는 트렌드를 만들어냈고 경제 흐름의 여론을 조정하는 키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한국 경제의 성장을 위해 달려온 파이낸셜뉴스의 지난 9년간의 노력을 붉은 색 열매로 표현했습니다. 창간 9주년을 상투적으로 축하하는 찬란하고 싱그러운 열매라기보다는 독자 여러분과 함께해온 쉼 없는 노력과 고민을 반영한, 고생의 땀방울을 상징하는 열매입니다.

심승욱은 ‘검은 색이 힘이 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작가입니다. 검은 색은 모든 색을 압도하고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집어삼킵니다. 그러나 검은 색은 빛의 그림자처럼 조용히 뒤로 한 걸음 물러나서 배경이 되는 겸손함을 가진 색이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파이낸셜뉴스는 한국경제의 성장을 기원하는 달콤한 열매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수확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으로, 늘 겸손한 자세로 세상을 비추는 펜이 될 것입니다.

드로잉의 가상의 생명체는 하나의 수학공식 같습니다. 작가가 장식구조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 섬세하게 계산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한국 경제가 처한 난맥상을 수학공식을 대입해 잘 풀어나가라는 격려의 목소리입니다.

독자 여러분을 위한 정확한 경제 뉴스와 새로운 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한 노력과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파이낸셜뉴스가 될 것입니다.

■심승욱 작가는 누군가

홍익대 대학원과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가벼운 소재의 핫글루를 사용해 중력의 무게에 구애받지 않는 독특한 구성의 ‘검은 중력 시리즈’의 조각과 사진, 드로잉 작업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유망 작가다. 지난 2007년 뉴욕에서의 작업 활동을 시작으로 2008뉴욕·피어92 아시안 컨템퍼러리 아트페어와 아트 시카고2008, 펄스 뉴욕2008 등에서 솔드아웃을 기록했다.


지난해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블루닷 아시아2008에서도 솔드 아웃을 기록하며 국내 미술계에 소개된 후 아트스페이스 H 개인전, 롯데에비뉴엘 아트 갤러리 기획전, 광주시립미술관 기획전을 열었다.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을 세계에 소개하는 ‘코리아 아이 프로젝트’ 문제너레이션 런던 전시 작가로 선정돼 유럽 미술계의 중심지인 영국 런던의 필립스 쇼룸과 대표 화랑인 사치갤러리에서 전시를 앞두고 있으며 6월 말에는 독일 퀼른의 티팟 포 컨템퍼러리 아트 갤러리 초대로 독일 퀼른 현지에서 개인전과 상하이 분점 순회전을 가질 예정이다.


그의 작품은 칼 해머 갤러리(시카고), 티팟 갤러리 포 컨템퍼러리 아트(쾰른), 국립현대미술관, 수원 월드컵경기장 기념 조각공원에 소장돼 있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