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팔당호 살인범 숨진채 발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28 11:47

수정 2009.06.28 11:42

【당진=김원준기자】 여자 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팔당호 부근에 버린 혐의(살인 등)로 구속된 김모씨(50)가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8∼9년 전에 잇따라 실종됐던 김씨 주변의 두 여성 실종사건도 영구미제로 남게 됐다. 검.경이 실종사건과 관련성 여부를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씨에 대한 ‘제2의 강호순’ 의혹도 제기됐었다.

28일 청주지검과 청주교도소 등에 따르면 전날 밤 9시20분께 1m 높이의 독방 선반에 목을 맨 김씨를 순찰 중인 교도관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

검찰 관계자는 “어제 오후 교도소 측 연락을 받고 검사들이 현장과 병원을 방문해 자살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청주교도소 측은 “목을 맨 선반은 개인사물함 뒤에 위치해 CCTV 사각지역인데다 교도소 내에 설치돼 있는 CCTV 수가 적지 않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5일 오전에도 현장검증 당시 유리조각으로 손목을 긋는 등 자해를 시도했으며 이 때 손목에 감았던 압박붕대를 자살 도구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3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자택에서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A씨(36)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팔당호와 연결된 경안천 광동대교 아래에 버린 혐의로 지난 18일 검거돼 구속됐다.

검.경은 김씨가 알고 지냈던 여성 2명이 2000년과 2001년 각각 실종된 것을 확인하고 관련성 여부 등 여죄를 수사해 왔다.


한편 김씨가 경찰과 교도소 측에서 두 차례에 걸쳐 자살을 시도했지만 두 기관은 행동이 이뤄지기 전까지 아무런 조치도 못한 것으로 드러나 피의자 관리 소홀 문제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kwj5797@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