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광고 이야기] 온라인쇼핑몰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02 18:12

수정 2009.07.02 18:12



전통적으로 광고를 하지 않는 업태로 알려진 온라인쇼핑몰 분야에서 때 아닌 광고 붐이 일고 있다.

오픈마켓 시장에서 맞붙은 옥션과 11번가를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인터파크의 신규 광고까지 등장했다.

우선 G마켓 매각을 계기로 전자상거래 사업 확장 및 차세대 성장동력 신규사업 발굴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쇼핑몰 시장의 ‘개척자’ 인터파크의 공격적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온에어한 인터파크 쇼퍼스 헤븐 광고 캠페인은 싸고 편리한 기능적 차원의 혜택을 넘어 고객의 숨은 욕망까지 채워주는 진정한 쇼핑 유토피아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광고는 세 편으로 제작되어 코디가 안티인 여자, 이벤트에 목마른 커플, 업데이트가 시급한 남자가 인터파크의 품 안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패션, 이벤트, 디지털제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보여주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도서와 티켓에 집중된 인터파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새롭고 놀라운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오픈마켓 11번가는 1970년대 산아제한을 권하는 ‘대한뉴스’ 광고를 패러디해 눈길을 끈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강한 산아제한 표어를 ‘덮어놓고 사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로 패러디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11번가는 최근 오픈마켓 1위인 G마켓이 옥션의 대주주이자 미국 기업인 이베이에 넘어가면서 오픈마켓 점유율 90%에 달하는 옥션과 G마켓 모두 외국 기업이 됐다는 것을 ‘대한뉴스’ 형식의 광고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대한민국 인터넷쇼핑몰’은 ‘11번가’라는 애국 마케팅의 일환인 셈이다.


옥션은 최근 선덕여왕에서 열연 중인 고현정을 새 모델로 광고를 집행했다. 광고의 내용은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기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다가 옥션을 찾게 된다는 다소 코믹한 내용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온라인 유통 업체들의 광고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사진설명=인터파크 광고 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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