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이 단계별로 재건축, 새로운 도매시장으로 거듭난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오는 2020년까지 총 5040억원의 예산을 투입, 3단계에 걸쳐 순환 재건축 방식으로 시장을 현대화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단계별로 관리 서비스동 재건축, 청과·수산·축산 도매시장에 이어 물류시설 확충 등 작업을 벌인다.
관리서비스동은 오는 9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10월 착공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공사는 현대화 사업의 밑그림인 설계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모전을 실시, 10개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당초 가락시장 현대화는 이전, 또는 재건축을 놓고 상인과 인근 주민들 사이 의견이 엇갈렸으나 서울시가 재건축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공사는 현대화 사업을 통해 음식문화 체험공간, 농업박물관, 산책로, 공원 등 시설을 만들어 가락시장을 테마공원형 시장으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특히 집배송센터를 건립, 시장 외곽의 물류배송 차량을 시장 내로 흡수하고 주차장을 현재 5255면에서 1만600면으로 늘려 인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쓰레기장과 페수처리장 등 환경관련 시설을 지하화·집적화·첨단화해 친환경 도매시장으로 조성키로 했다.
사업비는 국고 보조 30%, 국고 융자 40%, 시 예산 30%다.
가락시장은 지난 1985년 6월19일 국내 최초의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개장한 이래 54만3000㎡의 부지에 5000여개 업체, 2만여명의 유통인이 상주하고 있고 하루 출입 인원은 13만여명에 달한다.
특히 가락시장은 하루 서울 시민이 먹는 농수산물의 약 50%를 담당하고 있다./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