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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스마트폰 感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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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탐색을 끝내고 한판 경쟁에 뛰어든다. 국내업체들은 스마트폰엔 상대적으로 약했으나 이젠 ‘이 정도면 붙어볼 만하다’는 ‘승부의 감’을 잡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300만대를 판매한 전작의 히트를 이어갈 ‘옴니아2’를, LG는 비장의 카드로 ‘안드로이드’ 탑재폰을 하반기에 내놓기로 했다. 두 회사가 하반기에 쏟아낼 스마트폰은 30여종에 달한다. 경쟁상대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40%를 석권하고 있는 노키아와 ‘아이폰 돌풍’의 애플, 북미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블랙베리’의 림(RIM)이다. 특히 애플과 림은 고작 3∼4종의 히트폰으로 세계시장의 24.5%(2008년 기준)를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SA는 올해 전 세계에서 1억8720만대의 스마트폰이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해볼 만한 승부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관한 한 삼성·LG전자의 위상은 아직 미미하다. 삼성전자가 ‘T옴니아’ 등으로 국내에선 90%를 점유한 강자이지만 세계시장에선 삼성·LG전자를 합해도 시장점유율이 4%(2008년 기준) 정도밖에 안된다. 딱 3종의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애플(9%)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삼성·LG 두 회사만 TV, PC 등 종합전자회사라는 점은 분명한 경쟁력이다. 스마트폰은 다양한 기술을 섬세하게 융합해야 하기 때문. 글로벌 메이커들이 삼성·LG를 예의주시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또 풀터치폰의 세계적 트렌드도 국내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을 구동하는 운영체제(OS)에도 경계를 두지않고 있다. 안드로이드(구글), 윈도모바일(마이크로소프트), 심비안(노키아), 리눅스 등 모든 스마트폰 OS를 지원하는 라인업을 갖춘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애플의 아이폰, 림의 블랙베리는 자체 OS를 탑재하고 있다.

■“유럽을 잡으면 시장을 쥔다”

삼성전자는 독일에서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스마트폰 ‘갤럭시(I7500)’를 프랑스 등 유럽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이 안드로이드폰의 타깃을 미국 다음으로 큰 유럽시장으로 잡은 만큼 이곳에서 ‘작품(히트폰)’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가기 위해 삼성전자는 3·4분기 중 ‘옴니아2’를 내놓는다.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큰 9.4㎝짜리 WVGA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채용하고 삼성의 터치폰 사용자인터페이스(UI)인 ‘터치위즈2.0’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했다.

대형 AM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차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폰, 옴니아시리즈에 이어 하반기에 내놓을 스마트폰에는 모두 AMOLED를 탑재한다.

글로벌 3위 업체인 LG전자는 스마트폰 쪽에선 ‘쓴맛’을 봤다. 아이폰, 블랙베리 등 스마트폰 ‘강자’가 버티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말 의욕적으로 내놨던 ‘인사이트(INCITE)’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 미국에서 20만대 정도, 국내에선 5000대 정도 팔렸다.

LG전자는 하반기에 본격 ‘설욕’에 나선다. 올해 말까지 10여종의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사용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가장 스마트하면서 심플한 폰’을 내놓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긴밀하게 손잡았다.
오는 2012년까지 4년간 총 50종 이상의 윈도모바일 OS 기반 스마트폰을 발표하겠다는 것. LG전자 관계자는 “윈도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가장 사용하기 쉬운 스마트폰이 바로 LG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처럼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풀터치 스마트폰 ‘LG-GM730’을 이달 중 아시아 시장에 선보인다. 몇 번의 터치만으로 원하는 서비스에 들어가도록 하고 PC를 쓰던 방식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

LG전자는 구글의 OS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GW620·이브), 바 형태의 쿼티 키패드를 장착한 스마트폰들을 잇따라 내놓는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