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병원없는 독도에서도 의료서비스 받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23 14:59

수정 2009.07.23 14:58

앞으로 의료기관이 없는 독도에서도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독도와 경찰병원을 통신망으로 연결해 독도의 의료 환자에게 원격진찰과 처방을 할 수 있는 첨단 의료서비스가 개통됐기 때문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국립경찰병원이 경찰청,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공동으로 ‘경찰병원-독도경비대 u-헬스(Health)서비스 개통행사’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독도 경비대는 경찰병원 의료진을 통해 정기적인 건강상담과 원격진료, 의약품 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응급의료상황이 발생하면 주민, 방문객에 대한 빠른 응급처지 지도와 헬시 후송조치가 가능해졌다.

지금까지는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인근 왕복 6시간에 걸쳐 울릉도 보건의료원까지 이동해야 했다.



독도에는 경찰청 경비대 40명, 등대관리원 등 거주자 7명이 있고, 하루 300여명이 방문하는 등 거주 및 방문자가 연간 10만명에 이른다.

이번 사업은 복지부가 작년부터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추진한 u-Health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금까지 시범사업 결과 u-Health 서비스가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의료기관 이용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병의원을 찾아갈 때보다 왕복 교통 시간은 6시간 절감되고 교통비와 기회비용으로 평균 6만1000원이 절감된 것으로 복지부는 추산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u-Health 서비스 시범사업이 진행된 강원 강릉, 경북 영양, 충남 보령 등 3개 지역의 1637명의 환자를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이 92.5%, ‘계속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답변이 92.8%로 매우 높았다. 설문대상자의 대부분은 고혈압(80%)과 당뇨(11%)의료인과 환자였다.
복지부는 시범사업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관련단체 등과 협의해 의료법 등 제도를 정비할 방침이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