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비게이션 지도 제작업체 단말기시장 진출

이재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8.02 18:27

수정 2009.08.02 18:27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제작업체들이 수익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속속 단말기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프트웨어 업체인 엠앤소프트와 SK마케팅앤컴퍼니는 단말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엠앤소프트는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업체인 AP시스템과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소프트웨어 브랜드인 ‘맵피’를 앞세운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출시한다. 이 회사가 직접 단말기를 개발하지는 않지만 직·간접적으로 연구개발에 참여했다.

소비자들에게 ‘맵피’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만큼 단말기 시장에서도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SK마케팅앤컴퍼니 역시 소프트웨어인 ‘엔나비’를 개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단말기 사업을 직접 추진한다.
S&T대우를 통해 내비게이션 제품을 시장에 내놓게 된다. 회사 측은 SK주유소-통신-전자지도-단말기 등의 일체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터스는 휴대폰 전용 내비게이션 지도를 내놓고 모바일 전자지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미라지폰 전용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루센FM’을 출시하고 삼성 옴니아 스마트폰 전용 내비게이션 전자지도인 ‘루센FO’도 내놨다. 회사 측은 앞으로 이 분야를 특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단말기 시장에 잇따라 뛰어든 이유는 지도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팅크웨어나 파인디지털, 엑스로드 등 선두업체들은 단말기와 전자지도를 모두 가지고 있다.

또한 지도 유료화나 위치광고 서비스, 콘텐츠 판매 등은 수익다각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도 유료화 부분은 팅크웨어가 시행하고 있고 경쟁업체들도 도입을 밝혔지만 아직까지 무료 업데이트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거부 반응이 높다.

주력 수입원으로 키우고 있는 위치광고 서비스도 굳이 돈을 주면서까지 지도에 영업점을 등록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론이 제기되면서 업체들은 ‘올스톱’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내놓은 다양한 서비스가 먹히지 않으면서 단말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why@fnnews.com 이재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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