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전문가 “원·달러 환율 1200원 깨질수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8.03 20:15

수정 2009.08.03 20:15



원·달러 환율이 최근 한 달 새 40원 넘게 하락하며 1220원선으로 내려가면서 향후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과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달러의 공급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달 3일 1266.00원에서 이날에는 1222.4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한 달 새 43.6원이나 떨어졌다. 물론 원·달러 환율은 이 사이 등락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다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외국인 자금의 유입 지속, 약달러 현상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한마디로 달러 공급이 많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역수지 흑자가 계속되고 있는 점이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아울러 국내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주식과 채권투자를 늘려 달러가 유입되고 있는 점도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달러 수급에서 공급이 확연한 우위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경기가 회복움직임을 보이면서 수출국가인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하반기 우리경제가 급속한 침체에 빠지지 않는 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계속될 가능성이 큰 점도 원·달러 환율을 떨어뜨리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배 연구위원은 “현재 전 세계 경기가 추세적으로 금융위기로부터 회복되면서 실물경기 개선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 흐름의 중대한 차질이 오지 않는 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강세가 지속된다면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이 깨지고 1100원선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 현석원 금융경제실장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추세가 전환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연말에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 실장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추세는 주식시장의 호조가 어느 정도 계속되는지와 달러화 약세의 지속여부에 달려있다”면서 “다만 미국금융시장의 불안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