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쌀라면·쌀빵 등 ‘쌀산업’ 키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8.13 22:45

수정 2009.08.13 22:45



가공용 쌀 공급가격을 30% 낮추고 쌀 제분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밀가루 시대에서 쌀 전성시대로 바꾸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본격 시작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쌀 가공 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인천 강화 소재 쌀국수 생산업체인 ㈜한스코리아에서 열린 ‘제25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국내 쌀 수요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간 16만t에 달하는 쌀 잉여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소비진작 방안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쌀 가공식품은 우리 체질에 맞는 건강식”이라면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산·학·연이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힘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쌀 소비 진작을 위해 우선 가공용 쌀의 공급 가격을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당장 2005년산 쌀을 30% 내려 ㎏당 1446원인 것을 1000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싸게 공급해 생기는 손실은 정부가 떠안게 되지만 대신 밀가루 제품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수·라면·빵 시장에서 쌀이 가격경쟁력을 갖도록 해주겠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3년 이상 보관된 정부 쌀을 가공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계획이다.

또 가공용 쌀을 단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는 ‘쌀가루’를 직접 만들어 공급키로 하고 쌀가루 제분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 같은 민간 부문의 투자를 유도해 대규모 제분공장을 지으면 쌀가루 기술개발이 촉진돼 떡 이외에 과자·면류·빵류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쌀가루를 만들 때 세척 과정에서 생기는 쌀뜨물을 자원화할 수 있는 시설을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쌀뜨물을 그냥 버릴 경우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되지만 미생물을 이용해 처리하면 토양 개량제 등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쌀 함량 비율이 1%밖에 안 돼도 제품명에 ‘쌀국수’ ‘쌀라면’ 등으로 표시할 수 있는 현행 제도도 고쳐 일정한 함량 기준을 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 농식품부는 군납이나 학교 급식 등 공공부문에 우수한 품질의 쌀 가공식품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전용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