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임시 빈소..음주 절제, 슬픔, 애도
18일 오후 7시 30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지하2층 장레식장 특실1호.
이날 임시 빈소에는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려는 여야 정치인들의 행렬 속에서도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노인 2명이 북적이는 취재진과 경찰, 경호원, 조문객 등 사이에서 안타까운 표정으로 김 전 대통령의 빈소로 다가갔다.
이들은 '무슨 일이냐'고 경호원과 조문객들에게 질문을 던진 뒤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하셨다"는 말을 듣는 순간 미동의 움직임도 없이 잠시 움먹이다 이내 사라졌다.
빈소 인근에 마련된 좌석에도 10여명의 시민들이 앉아 김 전 대통령 빈소 입구를 쳐다보며 애도를 표했으며 40대 남성 3명은 "밖에서 술을 마실 분위기가 아니다"며 서로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빈소 인근에 세워진 이명박 대통령, 김형오 국회의장, 한승수 국무총리, 김영삼 전 대통령, 반기문 UN사무총장 등의 수십개의 조화들을 만지며 조용히 눈을 감고 애도하는 시민들도 눈에 쉽게 띄었다.
다른 빈소에 문상왔다는 한 남성은 "오늘은 겹악재이다, 친한 지인과 큰 대통령이 동시에 떠나다니..."라고 말한 뒤 고개를 떨구었다.
또 다른 문상객은 "오늘은 우리 모두 웃으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라며 "아직 저번(노 전 대통령 서거) 충격도 가시지 않았는데 이분 마저 가시니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침통해 했다.
이날 오후 마련된 임시 빈소에는 격한 통곡이나 오열 등의 상황은 없었지만 전직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절제된 슬픔이 무거운 애도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email protected]박인옥 예병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