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대응체계, 계절플루 수준으로 전환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보건당국이 국내 인플루엔자A(신종플루) 대응체계를 ‘계절성 인플루엔자’ 수준으로 전환한다. 국내 신종플루가 이미 유행기에 접었들었다고 판단해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0일 “신종플루가 아직 전국적인 유행수준은 아니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폐렴 등 중증 환자 및 사망자 발생을 막고,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필요한 환자가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투약 대상 및 투약절차를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투약받을 수 있는 대상이 ‘해외 여행자 및 확진 환자의 접촉자’에서 고열(37.8℃), 인후통, 기침, 콧물 등 증세가 있는 급성호흡기 질환으로 입원치료 중인 환자와 합병증 발생우려가 높은 고위험군 급성열성호흡기질환 외래 환자로 확대된다. 고위험군이란 59개월 이하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폐질환·당뇨·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를 뜻한다.

투약대상에 대한 판단은 의료진이 내린다. 신종플루 확진검사 없이도 의사가 신종플루로 의심한다면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가능해진 것이다. 약은 처방전이 있다면 보건소나 거점 약국에서 받을 수 있다. 거점약국은 422곳, 거점치료병원은 455곳이 지정돼 있다. 약국과 병원 명단은 21일 공개된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대부분의 신종플루 환자들은 해열제 등 일반적인 대증치료와 적절한 휴식으로 완치될 수 있으므로 모든 환자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만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우려가 높은 고위험군은 신종플루 의심증상이 생기면 신속히 진료를 받고 항바이러스제를 조기에 투약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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