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또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는 비상교육을 교육업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게 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발상의 전환을 근간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 비상교육이 매년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어 왔기 때문. 비상교육의 브랜드파워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완자’ 시리즈도 양 CP의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학원교육 돌풍이 불던 시기에 ‘자율학습’이라는 역발상으로 시장을 공략, 성공신화로 연결시킨 것이다.
비상교육의 도전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온·오프라인 교육사업 및 교재시장 진출 등이 양 CP가 비상교육의 성장을 위해 선택한 분야. 비상교육은 현재 중학교 1학년 국어 및 과학, 사회, 한문과 중학교 2학년 영어, 수학 교과서가 교육과학기술부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중·고교 교과서 검정 결과 전과목이 합격했다. 이와 함께 ‘수박씨닷컴’은 이미 중학교 온라인교육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한 지 오래다.
■신뢰는 나의 ‘무기’
하지만 양 CP의 도전이 순탄하게 성공가도를 달려온 것만은 아니다.
위기는 그가 지인과 함께 학원을 설립한 후 찾아왔다. 양 CP의 첫 히트 참고서인 ‘한권으로 끝내기 국어’에 이은 두 번째 책에서다.
양 CP는 “당시 낮에는 영업과 배송, 수급을 그리고 밤에는 참고서를 개발하는 열악한 상황이었다”며 “이 때문에 새로운 참고서에는 오타 및 이상한 부분이 여러 개 발견됐다”고 회상했다. 참고서를 공급받아 회사명을 교체하고 새로 시작하라는 조언이 이어질 정도였다.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참고서의 오류는 아이들의 학습을 방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이는 회사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줄 수 도 있었다.”
이에 양 CP가 선택한 것은 ‘사과’와 ‘혁신’이었다. 참고서를 공급받는 학원 강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는 뜻과 새롭게 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앞으로 참고서 제작에 필요한 조언도 구했다. 수정할 부분을 고쳐 무료로 배포하는 등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동원했다.
양 CP는 “학원 강사들에게 욕을 많이 듣고 비판도 많이 받는 등 처음에는 참 힘들었다”며 “당시 사건은 이후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학원 강사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신뢰성 향상은 물론 보다 질 좋은 참고서 양산의 기반이 된 것. 실수를 인정한 점이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며 회사 성장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이후 비상교육은 ‘오투 과학’ ‘개념플러스 유형 시리즈’ ‘완자’로 성공신화를 이어간다. ‘회사 비상(非常)’ 사태로 이어질 법한 사건을 기업이 또 한번의 ‘비상(飛上)’을 하는 기회로 만든 셈이다.
■대한민국 최대 교육문화그룹 ‘목표’
‘우리나라에서 ‘교육’ 하면 떠오르는 최대 기업.’
양 CP가 생각하는 비상교육의 지향점이다. 국내 최대 교육문화그룹이 그가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목표. 이를 위해 양 CP는 현재도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교과서시장 진출과 함께 비상에듀라는 입시브랜드도 론칭했다. 온·오프라인 교육시장에 진출한 점도 국내 최대 교육문화그룹 도약을 위한 준비단계다.
양 CP는 “9월께면 학교별 교과서 채택이 결정된다”며 “비상에듀가 입시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도전은 이미 70% 이상 실행했으며 향후 결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성공을 확신했다.
“교육시장은 이미 하나의 사업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든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 출판 및 온·오프라인 교육, 교과서 시장 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양 CP는 “현재 거듭된 변화 속에 비상교육은 다소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며 “이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남은 30%의 장벽만 극복한다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며 “2∼3년 후 국내 교육시장에서 최고봉에 오를 비상교육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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