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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필동의 ‘한국의 집’은 오는 8일 궁중요리 ‘대장금’을 선보인다. 연인으로 보이는 두쌍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 상 가득 차려진 궁중요리가 먹음직스럽다는 듯 즐거워하고 있다. |
어떤 게 진정한 ‘한국 고유의 맛’일까.
정갈한 궁중요리로 식도락가들의 군침이 돌게 하는 곳이 있다. 서울의 도심인 필동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의 집’. 이곳에서 오는 8일부터 한식의 세계화와 고품격화를 위해 전통 궁중요리 명품 궁중요리 ‘대장금’을 새롭게 선보인다 해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궁중요리 ‘대장금’은 전통 궁중요리면서도 약선음식(藥膳飮食), 그리고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춘 건강식이란 점에서 식도락가들은 물론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요리명은 지난 2004년 톱스타 이영애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일본과 중국 등 동남아시아에 한류열풍을 불러일으킨 MBC 음식드라마 ‘대장금’에서 따온 것.
‘대장금’은 한국음식의 근본인 음양오행과 오색오미의 조화에 맞게 재료를 배합하고 이곳의 고풍스러운 내실과 풍광에 맞게 메뉴를 구성했다. 천연 재료를 사용해 자연의 맛 그대로다. 음식을 고급 백자에 담는 등 먹을거리 이상의 ‘예술로 승화’시켜 한국음식의 격조가 배어 나오게 한 것도 특징이다.
요리는 오절판과 구절판, 오자죽, 물김치, 민어구이, 약선연저육, 생야채 등 12가지 나온다. 메인 요리로는 골동반, 후식은 전통한과와 오미자차로 짜여져 있다. 오절판은 다섯칸으로 구성된 목기에 견과류, 생률, 은행, 육포 등을 담았고 구절판에는 형형색색의 나물과 밀전병으로 맛과 멋을 내 식욕을 한층 돋워준다.
호두나 깨, 잣, 복숭아, 살구씨 등 다섯가지 열매로 만든 오자죽도 별미. 음식을 먹기 전에 물김치와 함께 먹으면 위를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 예부터 궁중요리에서 고급 식재료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새우로 만든 대하잣즙채는 양기를 왕성하게 하고 신장기능을 강화시키는 음식으로 꼽힌다. 돼지 삼겹살을 푹 삶아서 기름을 빼고 양념장에 약선 재료를 넣어 만든 약선연저육과 항정살은 명품 한정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리.
가을철 진미인 송이버섯과 한우갈비를 다지고 갖은 양념을 해 한 덩이로 뭉쳐 불에 구운 송이떡갈비는 부드러운 한우와 은은한 솔잎향이 어우러져 별미 중 별미다.
메인 요리인 골동반은 호박, 도라지, 버섯, 당근 등 야채와 볶음쇠고기를 얹혀 만든 약식비빔밥이다. 후식은 전통한과와 다섯가지 맛을 내는 오미자차 그리고 사과·배 등 과일이 대장금 정식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전통 한옥에서 풍광이 빼어난 앞뜰을 배경으로 청아하게 울려퍼지는 우리 가락을 들으며 명품 궁중요리 ‘대장금’을 맛보노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오는 8일 ‘한국의 집’내 취선관 증축 및 본관의 해린관 한옥을 전면 리모델링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4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건무 문화재청장 등 관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집’ 고품격화 선포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한국의 집’이란 그 명성을 살려 국내 최고의 관광명소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집’은 최근 모든 시설과 질을 고품격화하기 위해 대한항공 상무 출신인 전문경영인 김맹녕씨를 관장으로 영입했다.예술총감독에는 국수호 중앙대 교수를 영입해 공연장 리모델링과 공연프로그램 개편, 명인명창 공연 등도 상설화했다.
‘한국의 집’ 관리팀 윤희정씨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 영업직과 조리직원 유니폼을 모두 한복으로 바꿨다”며 “영어와 일어, 중국어 담당 마케터도 새로 뽑아 외국인들이 불편 없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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