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건너편 남산 아래에 위치한 ‘GS25 남산제일점’ 이해숙 경영주(51·여). 그에게 고객은 친구다.
매장 인근 호텔에 묵고 있는 외국인, 주변 학원을 다니는 학생이 매장의 주고객이다보니 외국인, 학생 등 그의 친구들은 인종과 나이를 초월한다.
우선 매장을 들어서면 친근한 느낌이 드는 그윽한 냄새가 난다. 고소한 빵 향기와 진한 커피향이 매장에 가득하다.
일반 편의점을 운영하던 그는 지난 2007년 베이커리 편의점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지난해부터는 카운터에서 직접 원두를 뽑은 고급 원두 커피까지 판매하고 있다.
주변에 경쟁점이 생겨 차별화가 필요하기도 했지만 빵과 커피를 만드는 동안 손님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간단한 영어로 외국인과 대화를 하다보면 금세 친해진다. “한국에는 어떤 일로 왔냐, 어려운 점은 없냐, 도와줄 일은 없냐.” 등 신변잡기식 얘기를 하다보면 외국인 고객도 금방 친구가 된다.
이 경영주는 단골고객은 물론이고 매장을 처음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동반한 어린이들에게 사탕을 공짜로 나눠주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면 부모들이 한국에 있는 동안 계속 우리 점포를 찾아온다. 전략적으로 시작한 면도 있지만 고객과 친구처럼 지내면서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것도 고려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매장 인근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은 그를 ‘이모’라고 부른다. 시험이나 생활을 놓고 학생들과 대화를 하면서 조언을 해주는 등 조카를 보살피는 이모와 같다는 이미지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이모보다 친구가 더 좋다고 한다.
이 경영주는 “베이커리와 원두커피를 판매하면서 손님들과 얘기할 시간이 더 많아져 좋다”면서 “특히 외국인이나 인근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니 친해져 글로벌화되면서 젊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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