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앵글로 골드, 금 해저탐사 나서기로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0.06 14:52

수정 2009.10.06 14:52

【로스앤젤레스=강일선특파원】앵글로골드 아샨티사는 다이아몬드 생산업체인 드 비어스 사와 함께 해저 금 개발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금 해저탐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5일 (현지시간) 전했다.

세계 최대 금 생산업체 중의 하나로 현재 남아공의 수도 요하네스버그에 본사를 둔 앵글로골드는 이날 회견을 통해 해저탐사에 있어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는 드비어사와 파트너가 됨으로써 해저 금 개발에 우월적 지위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석유나 가스는 해저 개발이 보편화 됐지만 금의 경우는 초보적 단계에 있다. 금을 찾기 위해 해저개발까지 나서게 된 것은 육상에서는 더 이상 대규모 금맥을 찾기 힘든 데다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충분한 채산성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드비어스 사는 해저에서 보석을 채굴하면서 광맥에 대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드비어스 나미비아사는 지난해 해저에서 106만 캐럿의 보석을 채굴했으며 현재까지 모두 4810만 캐럿의 보석을 바닷속에서 캐냈다.


앵글로골드와 드비어스의 합작회사는 앞으로 드비어스가 다이아몬드 채굴을 위해 사용 중인 두 척의 해양 탐사선인 ‘더글러스 베이’와 ‘코럴 시’를 활용할 계획이다. 드비어스는 앵글로 어메리칸이 4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오펜하이머 가문과 보츠와나 정부가 각각 40%와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해저에서 금속을 채취한다는 것은 대단한 난이도가 뒤따르는 만큼 아직까지 해저 금속개발은 유아기 단계에 있다. 해저 금 개발 부문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기업들 중에는 캐나다의 노틸러스 미네랄과 호주의 넵툰 미네랄 등이 있다.

앵글로 어메리칸이 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노틸러스사는 파푸아뉴기니 근해에 있는 태평양 해저에서 금을 채굴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해저 로봇 차량을 통해 광석을 채취한 뒤 해저 채유기술을 응용, 금광석들을 배로 끌어 올린 뒤 육상에서 전통적인 용해방법을 통해 금을 정제한다.


이 회사는 해저 1.6 Km에 있는 87만t의 구리와 금, 은, 아연 등을 채굴하기 위한 솔와라 1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파푸아 뉴기니정부에서 지난달 환경허가서를 받았으며 채굴권을 확보하기 위해 광산 리스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호주의 넵툰 미네랄은 지난해 7월 해저 탐사 라이센스를 취득했으며 현재 뉴질랜드 근해의 해저를 탐사 중에 있다.

/ki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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