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매일유업 비방 누리꾼,알고보니 남양유업 직원들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0.08 18:20

수정 2009.10.08 18:20



서울 종로경찰서는 8일 인터넷 육아전문사이트 ‘맘스홀릭’ ‘지후맘’ ‘다음지식인’ 등에 매일유업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누리꾼 6명의 ID가 모두 경쟁관계에 있는 남양유업 직원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 13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매일유업이 생산하는 분유 ‘궁’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고 발표, 이 사실이 언론에 의해 보도되자 기사내용과 관련해 인터넷 육아전문사이트 맘스홀릭 등에 매일유업을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매일유업은 이 사이트에 비방글을 게시한 누리꾼 6명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명예훼손)로 고소한 바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매일유업에서 고소한 누리꾼 6명의 ID와 관련,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및 다음에 통신자료를 요청, 인적사항을 확인한 결과 모두 매일유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남양유업 직원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누리꾼 중 3명이 소속된 남양유업 북부지점 및 성남지점에 대해 지난달 22일, 광주지점 및 충남 공주의 충청 4지점에 대해 같은 달 25일 각각 압수수색을 실시, 이들의 컴퓨터 본체 등을 압수했다.


이들 누리꾼 6명은 경찰조사에서 매일유업이 생산한 분유 ‘궁’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는 기사를 보고 개인적으로 기사를 퍼와서 게시하고 댓글을 게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모두 남양유업 직원들인 점 등으로 미뤄 본사 차원의 지시나 공모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5일 남양유업 본사 판매기획팀 직원과 판매기획팀장, 총괄본부장의 컴퓨터 본체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품들은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 증거분석팀에 증거분석을 의뢰하고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는 수사가 끝난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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