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열진통제 성분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 성분이 드물게 골수 기능을 억제해 과립구감소증과 재생불량성빈혈 등의 혈액질환, 의식장애, 혼수, 경련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면서다. 이후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 등지에서는 판매가 금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3월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제제를 함유하고 있는 진통제에 대해 약품 효능·효과를 ‘진통 및 해열 시 단기 치료’로 제한하고 15세 미만 소아에게 투여를 금지했다. 이에 국내 해열진통제 제품 중 가장 발빠르게 대응한 곳은 종근당이다.
종근당은 두통약 펜잘에서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을 빼고 에텐자미드 성분을 추가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한 ‘펜잘큐정’의 제품 케이스에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아델 브로흐 바우어의 초상’이라는 명화를 사용하며 명품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여기에 각종 드라마 등의 제작지원에도 참여해 광고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그 결과 ‘펜잘큐정’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9%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종근당 관계자는 “기존의 일반의약품 광고에서 벗어난 다채로운 아트마케팅 전략을 펼친 것이 ‘펜잘큐정’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이색 마케팅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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