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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라운지] 순천 파인힐스CC 이준희 신임대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0.27 16:19

수정 2009.10.27 16:19



“2년 내에 국내 10대 코스 반열에 올려 놓겠습니다.”

지난 18일 끝난 전남 순천 파인힐스CC 회원친선골프대회 시상식장에서 이준희 신임 대표가 한 약속이다. 지난달 14일 파인힐스CC 대표에 취임한 이 대표는 “전임자인 김헌수 대표와 임직원의 노력에 의해 이미 호남 최고의 명문으로 자리 잡은 이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에 솔직히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제 전공을 최대한 살려 기존의 다양한 서비스에다 최상의 잔디 컨디션이라는 가장 적극적 서비스를 접목, 파인힐스CC가 국내 최고 코스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는 고려대 원예학과에서 조경설계를 전공한 뒤 삼성에버랜드 조경설계팀에서 골프장 조경 설계를 담당하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안성베네스트C.C.가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 후 체계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미국 유학길에 나선다.

캔자스주립대에서 골프 코스매니지먼트로 석사학위, 플로리다주립대에서 잔디피로생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 태표는 미국의 인터내셔날 골프매니지먼트사(IGM,Inc)에서 골프코스매니지먼트 스페셜리스트로 근무하면서 여러 개의 골프장을 통합관리하는 합리적 경영기법을 터득하고 귀국한다. 사람들이 그에게 ‘잔디’라는 아호를 붙여준 것은 그의 그런 이력과 무관치 않다.

‘잔디 박사’ 이준희의 진가가 발휘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국내로 돌아와 3년여간 전남 함평군의 함평다이너스티CC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하면서 그는 자신이 미국서 배운 선진 코스관리기법을 야심차게 도입했다. 천편일률적으로 매뉴얼화되어 있던 코스관리를 시기에 맞는 관리로 전환하면서 코스관리 부문에서만도 재료비 2억원, 인건비 1억원 등 연간 3억원 이상의 원가절감을 하면서 골프장의 코스관리에 일대 혁신을 가져온 것. 많은 국내 골프장이 그의 코스관리기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당연했다.


이 대표는 “나머지 서비스 부문은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것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동기부여 방식이 동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렇게 하다 보면 이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에는 파인힐스가 호남 최고를 넘어 국내 10대 코스에 드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