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회사인 ‘올엠’의 게임사업부 안성환 QA팀장(28)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하루종일 게임만 한다.
하지만 5년 전과 지금 게임을 대하는 태도는 다르다. 게임하는 것이 직업이 되면서 놀이가 아닌 창조의 재미를 더 느끼고 있다. 그는 “놀이로써의 게임은 한 단계씩 넘어가면서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는 재미가 있는데 게임 회사에서 일을 하니까 시나리오를 미리 보고 영화를 보는 것 같아 크게 재미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게임을 만드는 재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팀장은 게임 회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게임 QA’이다. 5년 전부터 서서히 생기기 시작한 ‘게임QA’는 게임의 품질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게임 개발자들이 게임을 개발하면 게임QA들은 제일 먼저 게임을 해보고 문제점 등을 확인한다”
‘게임QA’가 체크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버그 등이 없는지, 게임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실무적인 것을 확인하고 그 다음에는 가장 중요한 ‘재미’를 파악한다.
안 팀장은 “재미라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인 평가인데 게임QA는 이를 객관적인 사실로 바꿔 개발자를 납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자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게임 경험이 중요하다” 설명한다.
개발자가 만든 게임이 좋은지 안좋은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비교 대상이 있어야 한다.
안 팀장은 “수많은 게임을 알아야 새로운 게임의 재미적인 요소를 파악하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QA의 일과는 게임을 하고 평가서를 쓰는 일이 대부분이다. 보통 게임 업데이트는 한 달 단위로 돌아가는데 처음 2주 동안은 개발자들이 콘텐츠를 만들고 나머지 2주는 검수 작업에 들어간다.
게임QA가 되기 위해서는 게임경험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다. 또 국제 소프트웨어(SW) 테스트전문자격증인 ISTQB 주최하는 국제소프트웨어테스트 자격증이 있으면 더욱 좋다.
체력도 중요하다. �기는 시간에 맞춰 게임을 출시하고 업데이트 하기 때문에 바쁠 때는 밤샘 작업도 많이 한다.
현재 게임QA 연봉은 3년차의 경우 평균 3000만원 정도를 받는다.
안 팀장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게임을 출시하고 사용자들이 재미있다고 평가할 때 희열을 느낀다”며 “현재 게임QA는 국내서 정착단계에 머물고 있어 앞으로 수요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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