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박용오 전 두산회장 숨져..."목에 삭흔 있다"(종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1.04 14:33

수정 2009.11.04 14:33


박용오 전 두산그룹회장이 4일 서울 성북동 자신의 집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자택 안방 드레스룸에서 가정부가 최초 목격해 경비원에게 연락했고 이후 경비원이 운전수에게 연락, 운전수가 다시 아들에게 연락했다.

박 전 회장은 오전 8시30분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2분 뒤인 32분께 병원측은 사망을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은 발견 즉시 서울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도착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정부가 심장이 약해 아직 조사를 못하고 있다. 최초 목격 상황에 대해 명확히 이야기를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초 발견 장소는 안방 드레스룸이고 사망 현장에 넥타이가 이상하게 떨어져 나와 있었다"며 "병원에 도착해 시신을 1차 검안한 과학수사대 보고로는 시신 목에 삭흔(끈자국)이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결론은 목격자 진술과 현장 조사, 의사소견을 종합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 일각에서는 박 전 회장이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그룹 관계자는 "병원에서 사망진단서가 나오면 알수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이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의 자살여부에 대해 박 전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성지건설측에서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확언할 수 없다. 그룹측이 확인해 줄 입장이 못된다. 경찰 수사가 진행돼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박 전 회장이 2005년 두산에서 분가한 이후 지난해 성지건설을 인수, 운영하면서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어온 것으로 안다"며 "전직 회장의 사망으로 그룹 전체가 침통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서울대 병원으로 수사관을 급파,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pio@fnnews.com박인옥 조은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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