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비게이션업계,서울대 출신이 ‘안내’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1.09 18:03

수정 2009.11.09 18:03

내비게이션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서울대 동문 일색이다. 특히, 제어계측학과와 전기공학과 출신들이 양대 산맥을 이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 파인디지털, 코원시스템 등의 대표들이 서울대 동문이다.

얼마전까지 맏형격이던 아이스테이션(옛 디지털큐브) 채종원 전 대표(전기공학과 73학번)가 지난 9월 모회사인 케이씨정보통신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같은 학과 후배인 팅크웨어 김진범 대표(전기공학과 83학번)가 업계 동문CEO 가운데 사실상 리더가 됐다.

채 대표는 데이콤 상무이사, CIC 코리아 대표이사, 케이디씨타임즈 대표이사 등을 거쳐 작년 10월 디지털큐브에 합류해 업력이 비교적 짧은 반면, 김 대표는 지난 97년 벤처창업에서 현재의 팅크웨어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업계를 주도해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대 제어계측학과 출신의 CEO들도 상당수 포진해 있다.
80학번인 파인디지털 김용훈 대표와 코원시스템 박남규 대표(84학번), 에이피시스템 정기로 대표(82학번) 등이 제어계측학과 선후배 관계다.

서울대 출신들의 회사내 막강파워도 두드러진다. 파인디지털은 감사, 사외이사를 포함한 임원진 전원이 서울대 출신이다. 박상환 부사장(제어계측), 이계진 상무(공법), 윤창 상무(중어중문), 이규승 이사(제어계측), 윤원식 사외이사(전자공학), 정영진 사외이사(사법), 이종훈 감사(국제경영) 등이 김 대표의 서울대 선후배다. 이중 이규승 이사는 박상환 부사장의 같은 학과 선배다.

다른 업체들도 서울대 출신 임원들이 이사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코원시스템은 11명의 임원 중 7명이 서울대 출신이다. 팅크웨어는 임원진 7명 가운데 4명이 김 대표와 대학 동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에서 서울대 동문 CEO들끼리 상호교류는 활발하지 않지만 선의의 경쟁자이자 업계 발전을 고민하는 동문으로서 조언과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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