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한 세종특위 발족..친박계 설득이 관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1.12 16:58

수정 2009.11.12 16:58


정부의 세종시 해법 모색을 위한 속도전에 맞춰 한나라당 세종시특위가 12일 공식 발족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특위는 정의화 위원장을 포함해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폭넓은 의견수렴과정을 위해 세종시 관련 상임위 간사와 충청권 인사 등이 골고루 포진됐다.

정무위 간사인 이사철 의원이 간사위원을 맡고 행안위 간사 권경석 의원, 국토위 간사 허 천 의원 및 당직자로는 이계진 홍보기획·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 주성영 제1정조·백성운 제4정조위원장, 안홍준 제1사무·한대수 제2사무부총장 등이 참여했다.

원외 인사로는 충청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이훈규 충남도당위원장과 오병주 충남 공주·연기 당협위원장, 이수희 서울 강북을 당협위원장 등이 합류했다.



특위는 정부가 연말까지 수정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충청권의 민심을 수렴해서 건의하고 관련 해외자료 수집·분석 등을 통해 추진과정에서 ‘오류’를 최소화하는 ‘조언자’ 역할을 맡게 된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특위 역할에 대해 “세종시 문제는 원안으로 갈지, 보완할지 등 어느 것이 국가와 민족의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될지를 판단할 데이터가 없는 것 같다”면서 “특위는 그런 것으로 살펴서 국민과 의원들의 판단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게 1차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특위가 어떤 안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오직 나라 발전과 미래를 위해 이 문제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충청도민 등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전문가 얘기를 듣고 그 결과를 당에 보고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안+알파’ 입장의 박근혜 전 대표를 위시한 친박계의 협조없이는 ‘반쪽 특위’ 활동에 그칠 수 있어 특위로선 당내 소통과 협조 강화가 필수요건이다. 정 위원장도 이를 의식한듯 “당내 계파간 분란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필요하다면 박 전 대표와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장 위원회 운영부터 계파간 균형감각을 유지한 채 공정하게 운영할 것임을 천명했다.

당연직 위원으로 이계진·안홍준·주성영 의원 등 ‘친박계 3인’이 참석한 것도 이 같은 균형적인 특위 운영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입장이 ‘원안 고수’임을 감안할 때 이들 친박 인사 3인의 경우 친박계 의견을 특위에 전달하고 대변하는 역할 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수정론쪽으로 방향성이 결정된 상태에서 특위활동이 정부에 편파적인 입장으로 흐를 경우 자진탈퇴 등 계파간 알력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당연직 위원인 만큼 향후 논의과정과 정부측 동향과 추이를 면밀히 살펴가면서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알려졌다./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