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20·나이키골프·한국명 위성미)의 우승은 언제쯤 나오는 것일까?
미셸을 아끼는 많은 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 그런 미셸 위가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았다.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의 주최로 그녀의 고국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10만달러)에서다. 미셸은 1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CC(파72·66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2007년 US여자오픈 우승자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21·미래에셋), 폴라 크리머(미국)와 한 조로 자존심 대결을 펼친 미셸은 1번, 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이 때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신지애를 1타차로 추격했다.
2006년에 프로 전향을 했지만 풀 카드가 없어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전 대회 출전권을 가진 올해가 실질적인 루키 시즌인 미셸은 이 대회전까지 프로 신분으로 총 39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게 아직 우승이 없다. 올 LPGA투어 SBS오픈 준우승 등 세 차례의 2위가 프로 최고 성적이다.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2005년에는 한 해에만 세 차례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미셸은 “오늘 티샷이 몇 차례 페어웨이를 벗어난 것이 아쉽다”면서 “내일은 평소 내 플레이를 하는데 치중해 가급적 보기를 줄이는데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초아와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신지애는 이날 버디는 단 1개에 그치고 버디 3개를 쏟아내 2타를 잃어 김송희(21), 크리머와 함께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 공동 3위로 순위가 내려 앉았다. 비록 선두자리는 내주었지만 이미 신인왕을 확보한 상태서 올해의 선수상, 다승왕, 상금왕, 최저타수상까지 4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신지애로서는 경쟁자인 오초아에 비해 다소 여유롭다. 오초아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2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대회서 신지애가 우승을 하고 오초아가 8위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 다음주부터 올 시즌 LPGA투어 마지막 대회로 열리는 투어챔피언십 결과와 무관하게 신지애의 동양인 최초의 올해의 선수상은 물론 다승왕(4승)과 상금왕도 사실상 굳혀지게 된다. 문제는 평균타수다. 현재 평균타수 순위는 오초아(70.22타), 미야자토 아이(일본·70.29타), 신지애(70.3타), 커(70.31타) 순이다. 신지애는 경기후 “비록 오늘 2타를 잃었지만 4라운드 중 하루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서 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늘은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해 그린에서 애를 먹었지만 내일은 괜찮아질 것이다”라고 역전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청야니(대만)가 7언더파 209타로 단독 6위에 랭크된 가운데 작년 브리타니 랭과 올해 1라운드 때 김송희가 세운 대회 최저타 타이기록인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김인경(21·하나금융)이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 단독 7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역전 우승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대회 마지막날 자신의 스물 여덟번째 생일을 맞게 되는 오초아의 반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golf@fnnews.com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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