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이 9000만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금운용직 91명의 1인당 평균 보수 지급액은 8761만원(기본보수 6404만원+성과급 2357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300여개 공공기관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연봉 5500만원보다 3261만원 정도 많은 액수다. 공공기관 최고 수준인 한국거래소 직원의 연봉(9700만원)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내년도 연봉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처럼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의 연봉이 높은 것은 민간 시장에서 우수한 전문 펀드매니저들을 계약직으로 채용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금공단 관계자는 “국민의 노후자산인 기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면 우수 인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시장과 큰 차이가 없는 연봉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금운용본부는 매년 8월 민간 금융기관 40∼50곳의 연봉 중간 값을 조사해 상하 각 25% 수준에서 다음해 연봉 수준을 정하고 있다.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의 연봉이 높은 반면 일반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보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연금공단 일반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은 4900만원으로 공공기관 전체 평균보다 600만원가량 적다.
한편 올해 기금운용직의 평균 연봉은 721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550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금운용수익률이 마이너스 0.18%를 기록하는 등 성과급이 전액 삭감된 탓이다. 계획대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기본급 일부를 반납한다면 올해 평균 연봉은 더욱 낮아지게 된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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