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18일 세종시 기업 유치와 관련해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상당한 중견기업들이 오겠다며 90∼95%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들이 땅값이 좀 비싸다 다른 사람(기업)들도 들어오느냐”는 애로점을 문의하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피니언 리더스클럽(OLC) 경제기자회’ 초청 간담회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국내외 기업들과 접촉했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국내외 기업들도 여럿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MOU라는 게 약속을 안 지켜도 상관없는 것이고 실제로 투자에 나서겠다고 한 곳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원동 세종시 실무기획단장은 대기업의 세종시 투자설에 대해 “언론에 여러 이름이 오르내리는 데 아직 구체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대답을 받은 곳은 없다”면서도 “다만 분위기는 상당히 호의적”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여러 곳에 기업중심도시가 있고 세종시에 특혜가 갈까 봐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기업중심도시’ 표현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사교육 대책과 관련해 “고입·대입 입시제도와 고교를 다양화해야 한다”면서 “입시방식 단순화 등 여러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단기적으로는 오후 10시 이후 학원을 못하게 한다든지, 과외도 신고제로 하든지 해서 (사교육비와 가계부채 간)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세종시의 자족기능 용지를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주거 용지의 비율을 기존 21%에서 3∼7%포인트 축소하고 세종시의 절반을 차지하는 공원 녹지 비율을 52.9%에서 1∼3%포인트가량 낮추기로 했다.
추가로 필요한 자족용지는 도로와 하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 용지(21.9%)의 일부를 입주기업에 원형지 형태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주거 용지를 최대 7%포인트까지 축소키로 함에 따라 줄어드는 주거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아파트의 층고를 높이는 등 용적률을 확대할 방침이다. 세종시 중심에 위치한 장남평야와 금강 인근 원수산과 전월산은 산업 용지로 전환하는데 추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공원, 녹지의 축소는 최소화하기로 했다.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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