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면 구글, 포털형 초기화면 한국서만 적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1.20 14:17

수정 2009.11.20 14:17


흰 바탕에 커다란 검색창, ‘속도’를 최고의 기치로 삼았던 구글의 초기화면이 바뀐다.

구글코리아는 검색창 밑에 실시간 화제와 인기 블로그, 이미지 등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포털형 검색화면을 내주중 적용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전세계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의 초기화면이 대대적으로 변경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이는 유독 국내에서만 토종 포털에 밀리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먼저 구글은 검색창 밑 왼쪽에 박스 형태로 배치되는 ‘이 시간 토픽’을 만들어 이용자들이 주목할 만 한 이슈를 실시간으로 제시한다.

이용자들이 많이 본 뉴스나 블로그 등에서 기계식으로 주요 문구를 추려내는 방식이다. ‘인기블로그’ 박스도 만들어 이용자들이 많이 본 블로그 내용을 소개한다.

화면 최하단에는 ‘서비스 더보기’ 버튼을 만들어 감춰놓은 Q&A와 노트, 상품검색, 사전, 지도, 이미지, 번역, G메일, 캘린더, 텍스트큐브 등의 세부적인 서비스 목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다른 포털과 달리 초기화면에 디스플레이형(배너) 광고를 싣지 않기로 했다.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도 페이지 우측에 별도로 나타나던 동영상과 이미지 검색 결과를 왼쪽 메인 검색결과로 이동시켜 한눈에 보기 쉽도록 했다.
오른쪽에는 관련 검색어와 HOT 토픽 등을 배치했다. HOT 토픽은 검색어와 상관없이 최신 인기 화제를 보여준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보통 포털은 초기화면이 복잡해지면 속도가 느려지는 단점이 있으나 구글 한국판에서는 전혀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변화는 국내 이용자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