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두바이발 악재로 출렁이며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배당주 투자는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약해지고 이에 따라 주가 상승세가 둔화될 때 가장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현금배당 성향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피 종목은 세아제강으로 263.7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스틸과 경인양행도 현금배당 성향이 각각 203.23%, 113.97%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한 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순이익 중 주주에게 돌려주는 배당금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말하는 것으로 배당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이들 종목 외에 율촌화학(69.97%), 에쓰오일(63.57%), 진로(57.49%), SK텔레콤(54.60%), 웅진코웨이(50.10%)도 50% 이상의 배당성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종목은 지난해보다 배당성향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KPX화인케미칼의 배당성향이 무려 904.18%에 이르렀고 삼양제넥스나 세기상사도 각각 700.32%, 386.20%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현금배당수익률(예상 주당배당금/11월 26일 종가)이 높은 종목은 경인양행(20.53%), 휘닉스커뮤니케이션(9.12%), 금호종합금융(8.1%), 대한제강(7.01%), 대신증권(6.72%) 등이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종목 중에선 피에스케이(696.73%), 오로라월드(538.14%), 에코플라스틱(252.51%), 하나투어(182.00%), 신창전기(93.83%), 진로발효(72.92%), 대동스틸(66.67%), 와이비엠시사닷컴(63.24%) 등이 현금배당 성향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금배당수익률 상위 코스닥 종목에는 진로발효(7.48%), 와이비엠시사닷컴(7.27%), 빅솔론(5.78%), 파라다이스(5.76%), 한라IMS(5.42%), 피앤텔(4.82%), 무림에스피(4.68%), 리노공업(4.46%) 등이 꼽혔다.
교보증권 황빈아 연구원은 “최근의 증시 흐름을 보면 배당주 그 자체로의 매력이 둔화되고 있어 막연히 배당수익률만 보고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따라서 배당수익률뿐만 아니라 해당 종목의 4·4분기 실적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현금흐름 등을 모두 감안한 다소 보수적인 종목 선정이 수익률 관리에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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