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두바이 악재와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우려를 뒤로 하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주말 두바이 쇼크로 전세계 증시와 함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이날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리먼브라더스 파산 악몽을 떠올리며 심하게 동요했던 투자자들은 미국의 두바이 채권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데다 아랍 에미리트 연합(UAE)가 29일 추가 자금 지원을 약속하면서 패닉이 진정됐다.
캐벗 머니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롭 럿츠는 두바이에서 손해를 보는 일부 투자자들이 있겠지만 세계 주식시장은 이같은 손실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말 급락세를 지적하며 "충격이 이미 시장을 강타했고, 이제는 알려진 재료가 됐다"고 말해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은 제거됐음을 강조했다.
두바이 쇼크에서 벗어난 투자자들은 미국의 지난주말 쇼핑 실적과 올 연말 쇼핑시즌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리서치 업체 쇼퍼트랙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다음날이었던 지난달 27일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은 0.5% 증가했다. 또 인터넷 리서치 업체인 콤스코어 추산에 따르면 온라인 매출은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 이틀 동안 11% 급증했다.
전미소매연합(NRF)은 그러나 올 연말 쇼핑시즌 매출이 전년비 1% 감소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말보다 34.92포인트(0.34%) 오른 1만344.84로 마감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14포인트(0.38%) 오른 1095.6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6.16포인트(0.29%) 오른 2144.60으로 올랐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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