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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한국 인프라 펀드 10억弗 조성



【로스앤젤레스=강일선특파원】호주 금융그룹인 맥쿼리는 한국에 1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보도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FT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맥쿼리그룹이 이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펀드 매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맥쿼리 코리아 기회 펀드 Ⅱ(MKOF ll)’라고 명명된 이 펀드는 앞으로 한국의 전력, 수자원 설비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집중 투자되며 일부는 그린 산업에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그룹이 한국의 인프라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다른 투자에 비해 장기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그룹이 호주와 전 세계에 투자한 펀드들 가운데 상당수가 세계적인 신용위기로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맥쿼리사는 신속히 레버리지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왔다.

맥쿼리그룹은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펀드에 대한 마케팅을 해 왔으며 현재 전 세계 로드쇼를 계획하고 있다.

이 그룹은 4년 전 한국의 인프라 투자 펀드인 1차 ‘코리아 기회 펀드(MKOF)’를 통해 매년 8%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으며 MKOF Ⅱ는 이미 성공이 입증된 MKOF를 승계하게 된다.


MKOF는 컨테이너 터미널이나 케이블 TV와 같은 인프라 분야에 주로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린 바 있다.

맥쿼리그룹은 이미 지난 2006년 신한금융과 제휴, 한국 인프라 펀드를 공동으로 운영해 왔다. 이 펀드는 한국의 유료 도로들과 항구, 지하철 등 공공 및 민간 프로젝트를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ki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