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해 온라인몰 키워드는 ‘신종플루’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1 17:41

수정 2009.12.01 17:41



‘온라인몰 히트상품을 보면 트렌드가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1∼11월 판매량 기준 히트상품을 선정한 결과 올해 히트상품은 걸그룹, 신종플루, 초식남, 초저가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이 1일 발표한 ‘2009년 히트상품 20’에서는 마스크, 손세정제, 홍삼 등 신종플루와 관련된 제품이 1∼3위를 휩쓸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는 각각 39만2000개, 34만9000개가 팔려 나가면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신종플루 공포로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건강식품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며 홍삼(24만6000개)이 3위에 올랐다.

인터파크에서는 신종플루 여파로 온라인 장보기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면서 쌀, 기저귀, 분유, 생수 등 생활필수품이 10대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쌀은 전체 판매량 중 2위에 올랐으며 기저귀와 분유가 4위, 생수가 8위에 랭크됐다. 신종플루 예방에 도움이 되는 HEPA필터 청소기 및 가습기가 5위에 올랐고 마스크, 손세정제, 물티슈 등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가요계를 강타한 걸그룹 열풍에 힘입어 걸그룹과 관련된 패션상품들도 각광을 받았다.

디앤샵에서는 걸그룹들이 앞다퉈 선보인 스키니진과 레깅스가 올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으로 등극했다. 상반기에는 소녀시대가 스키니진 열풍을 주도했으며 여름에는 2NE1, 포미닛의 개성 넘치는 비비드 레깅스 패션이 그리고 하반기에는 애프터스쿨 등 건강미 넘치는 일명 ‘꿀벅지’가 패션계를 연이어 강타한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인터파크에서는 소녀시대가 직접 디자인한 지구촌 빈곤퇴치 메시지가 담긴 티셔츠가 전체 판매량 6위에 올랐다.

여성 패션을 걸그룹이 주도했다면 남성 패션 및 뷰티 상품은 ‘초식남’에 의해 좌지우지됐다. 꽃남 열풍에 이은 꽃중년 신드롬으로 자신을 가꾸고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초식남들이 늘면서 남성 의류, 마스크팩, 탈모샴푸, 데오드란트 등이 디앤샵에서 판매량 상위권을 점령했다.
디앤샵에서는 이러한 남성고객의 변화를 반영해 남성 전문 멀티숍 ‘디옴므’를 지난 8월 새롭게 선보여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불황으로 초저가 상품도 주목을 받았다.
인터파크에서는 초저가 의류가 가장 많이 팔린 상품에 올랐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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