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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월드 “채무 구조조정”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1 22:26

수정 2009.12.01 22:26



두바이월드가 두바이 당국이 보증을 거부한 가운데 26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 구조조정에 착수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바이월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260억달러 규모의 채무를 구조조정하기 위해 채권단과 건설적인 초기 협상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두바이의 총부채는 약 880억달러로 이 가운데 국영회사인 두바이월드가 부담하고 있는 규모는 59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월드는 구조조정 대상 채무에 두바이월드의 부동산 계열사인 나킬이 발행한 60억달러의 이슬람 채권(수쿠크)과 나킬월드, 리미트레스월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무 상황이 안정적인 인피니티월드홀딩과 이티스마르월드, 포트앤드프리존월드는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압둘라흐만 알 살레 두바이 재무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정부는 두바이월드의 채무를 보증하지 않을 것이며 채권자들이 스스로 두바이월드 구조조정을 도와야 한다”며 채권단의 책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성명에 대해 RBC캐피털마켓의 닉 캐미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두바이월드의 채무 조정 규모가 600억달러에 이를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조정 규모가 260억달러로 밝혀짐에 따라 지난 며칠간의 우려가 경감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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