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SM5의 모습이 공개됐다.
1일 르노삼성은 경기 용인에 위치한 르노삼성 중앙연구소 및 디자인센터의 오프닝데이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뉴SM5의 외관과 내관을 전격 공개했다.
뉴SM5는 내년 1월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쏘나타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 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뉴SM5는 한국시장을 차지하는 다수의 고객에게 강하게 어필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뉴SM5는 우아하면서도 강한 역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의 쏘나타와 좋은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위르티제 사장은 쏘나타가 스포티함이 강조된 점을 감안한 듯 뉴SM5의 우아함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주목할 점은 신차가 우아하다는 것이고 디자인면에서 세련됐으면서도 절제됐고 차량 내부가 커졌다”고 소개했다.
뉴SM5는 쏘나타와는 달리 큰 폭의 가격조정 없이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르티제 사장 역시 “가격은 합리적이면서도 소비자의 입장을 고려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며 쏘나타보다 가격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SM5는 지난 2006년 5월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2006년12월에 디자인이 최종 결정됐으며 지난 10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신차 개발비용으로는 총 4000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뉴SM5는 한국에서 개발·생산되는 르노닛산그룹의 글로벌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엔진과 변속기는 닛산의 제품을 채용했으며 차량의 기본 플랫폼은 르노의 중형차인 ‘라구나’에서 따왔다. 여기에 디자인과 내부 혁신기술들은 르노삼성이 맡았다. 위르티제 사장 역시 “뉴SM5는 명실공히 르노닛산그룹의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평가하며 “뉴SM5는 세계시장을 겨냥해서 개발했고 향후 미국을 제외한 전 시장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측은 뉴SM5에 도입된 혁신기술로 여섯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6가지 향수를 차량의 공조장치를 통해 분사해주는 퍼퓸디퓨터가 장착됐다.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 모두 독립 에어컨이 적용됐으며 2모드 플라스마 이오나이저가 장착돼 실내 공기가 깨끗하게 유지되도록 했다. 국내 중형세단으로는 최초로 운전석에 마사지 시트가 장착됐으며 제논 헤드램프를 채용해 가시성을 높였다. 보스사운드 시스템과 알카미스 입체음향 시스템도 럭셔리 사양으로 도입됐다.
이 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르노삼성 중앙연구소와 디자인센터의 주요 시설물과 시험장치 등을 둘러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
르노삼성 중앙연구소는 QM5를 포함해 SM3, SM5, SM7을 성공적으로 생산해냈으며 지난 7월 선보인 ‘뉴SM3’의 개발과 뉴SM5의 개발을 주도했다. 또한 디자인센터는 출범 당시 12명의 디자인 스태프로 시작해 2009년 현재 약 45명의 디자인 스태프가 근무하는 종합 디자인센터로 성장했다.
현재 르노삼성 디자인센터는 자동차의 내·외장 디자인, 클레이 모델링, 디지털 모델링, 자동차 컬러, 소재, 감성 품질 검토 등의 다양한 디자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위르티제 사장은 “현재 뉴SM3의 인기가 많아 부산공장이 풀가동되고 있다”고 전제한 후 “이에 더해 뉴SM5가 성공을 거둔다면 부산공장의 증설문제를 충분히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미래 경제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증설은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며 내년 말쯤은 돼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사진설명= 뉴SM5 후측면, 뉴SM5 헤드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