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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重PG 창원공장 또 직장 폐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1 22:30

수정 2009.12.01 22:30

‘6년간 1년에 1번씩 직장폐쇄.’

효성이 노사갈등 문제로 생산성 저하 고민에 빠졌다. 최근 6년간 총 7건의 직장폐쇄를 단행하면서 매년 한번씩 직장폐쇄를 단행해야 하는 파행을 겪고 있는 것. 매년 되풀이되는 노사갈등사태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대외 경쟁력 및 이미지 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효성중공업PG 창원공장은 1일 오전 7시부터 또다시 직장폐쇄에 돌입했다. 효성 창원공장은 지난 2004년과 2005년, 2006년, 2008년에도 직장폐쇄를 단행했으며 올해는 두 번째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이다. 6년간 총 6번의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1일 효성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온 노조에 대해 사측은 9월 18일부터 직장폐쇄를 실시한 바 있다.

효성 측은 “그동안 무노동으로 인한 노조원들의 임금 손실이 커지고 있는 데도 계속 근무를 원하는 150여명의 현장직 근로자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기 위해 11월 19일 성과급 200만원 인상안(총 500만원 인상)을 추가로 제시하고 직장폐쇄를 철회하면서 교섭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노조 집행부는 기본급 인상, 일시금 지급, 복지기금 출연 등 과도한 요구로 일관하면서 조업을 방해하는 등 불법적인 행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 측은 “회사는 고객과의 신뢰를 유지하고 생산체제를 지속하기 위해 또다시 직장 폐쇄라는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효성 노조(창원지회) 관계자는 “회사가 상반기에만 98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는데도 임금 인상을 억제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효성 창원공장 직장폐쇄는 1·2·3·4공장 및 기업솔루션 공장 등 5개 공장에 대해 이뤄지고 있다.
조합원은 약 670명선. 효성은 현재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인원과 기술직 인력을 중심으로 현장을 가동 중이며 가동률은 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중전기 사업 관련 대외 수주가 늘어나는 가운데 노사 갈등 문제로 납기를 맞추지 못할 경우 대외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3·4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수주 확대에 따른 생산량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관련, 효성 관계자는 “최대한 수요에 부응하고 대외 신뢰도 추락을 막기 위해 노조와 협상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직장폐쇄 속에서도 철야와 야근을 통해 생산관리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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