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마지막 남은 한 달 동안 국내 증시는 약세 국면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타랠리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두바이월드의 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라는 돌발 변수의 악재와 함께 약화된 증시 체력으로 인해서 전반적인 약세장이 예견되는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1500선을 밑도는 경우도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달 하반기에는 다소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대신증권 최재식 스트래티지스트는 1일 “원·달러 환율이 예상만큼 하락하지 않아서 연말 랠리를 기대할 수도 있었으나 두바이월드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시장 수급이 12월에도 개선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면서 “외국인 수급도 당분간 약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조정을 염두에 둔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코스피가 1500선을 밑돌 경우 저가 매수 기회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이익의 가시성과 안정성이 높은 정보기술(IT) 업종이 유망하게 꼽혔으며 또 7∼1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5차 유엔 기후협약 총회의 영향으로 녹색관련주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스트래티지스트는 2010년에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두바이월드 문제가 장기적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감안해 12월에도 어느 정도의 상승장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지난 9월 초와 같이 강하게 국내주식 비중을 확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순매수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12월 월간 전체적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돼 12월 종합주가지수는 1650선을 회복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연말 배당수익이 기대되고 2010년 매출 증가를 통한 수익개선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소재업종과 소비회복이 강해진다는 점에서 내수 소비관련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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