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1일(현지시간) 두바이 악재에 대한 우려가 희석되고 경기지표
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돼 2% 중반대 급등세로 마감
했다.
전날 두바이 악재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은행주들이 이날 크게 오
르며 상승흐름을 주도했다.
유럽시황을 반영하는 FTSE 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전날보다 2.5% 급등한
1010.02로 마감하며 7월 15일 이후 넉달 반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21.49(2.34%) 오른 5312.17, 프랑크푸르트
닥스 지수는 150.66(2.68%) 급등한 5776.61로 장을 마쳤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95.59(2.60%) 상승한 3775.74로 올라섰다.
은행주 상승세가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방코산탄데르, 크레디 스위스, 도이체방크, HSBC, 스탠더드 차터드, UBS
등이 1.8~5% 상승세로 마감했다.
런던 브르윈 돌핀 증권의 리서치 책임자 마이크 레너프는 "두바이 악재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투자자들은 이같은 악재들이 시한폭탄처럼 곳곳에 산재해 있
음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시장이 요동칠만큼 큰 파급효과를 미치지는 못
하겠지만 간간히 이같은 문제들이 터져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이같은 악재를 잘 견뎌낸 것에 놀랐다"면서 "투자자들
은 당분간 시장 주변을 맴돌거나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서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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