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무분별한 대출관행 되살아나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2 14:59

수정 2009.12.02 14:59

금융위기를 부른 거품 경제 당시의 무분별한 대출관행들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무런 조건없이 대출하는 ‘묻지마식 (cove lite: covenent light)’ 대출부터, 원리금 상환에 큰 제약이 따르지 않는 ‘픽 토글(payment-in-kind toggle)’, 배당 지급을 위한 추가 대출을 허용하는 ‘배당 추가(dividend recap)’ 등이 최근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대출기법들은 장밋빛 전망들을 기초로 기업과 가계의 대출을 장려하기 때문에 금융위기 당시 많은 비판을 받았던 바 있다.

FT는 당시 대출기법이 월스트리트에 다시 부활하면서 대출이 과열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브라이트 대출 방식은 채무자에게 거의 또는 아무런 조건도 없이 대출을 해주는 방식이고, 픽토글은 대출을 받아 이전 대출금을 갚을 수 있는 방식의 대출이다. 또 배당추가 방식은 기업들이 소유주들에게 배당을 주기 위해 추가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대출기법들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자취를 감췄으나 각국 정부가 은행들에 대출확대를 요구하는 와중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코브라이트 방식은 지난달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소유한 식료품 업체 피너클 푸드가 13억달러에 버즈아이푸드를 인수하면서 9억달러를 조달할 때 사용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앞서 수일전 청소용역업체인 존슨 다이버시가 2억5000만달러를 이같은 방식으로 대출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첫 테이프를 끊은 바 있다.


배당추가 방식은 최근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모펀드 칼라일로 넘어간 컨설팅업체 부즈 앨런 해밀턴이 칼라일에 대한 배당금 5억5000만달러를 지급하기 위해 3억5000만달러를 차입했다.


이밖에 식료품 소매체인 톱스 프렌들리 마켓츠가 소유주인 모건스탠리 사모펀드에 3억달러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1억달러를 빌렸고, 냉난방기 업체 굿맨 글로벌도 배당금 1억1500만달러 지급을 위해 대출을 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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