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무디스, 두바이발 쇼크는 찻잔속 태풍으로 끝날것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2 15:02

수정 2009.12.02 15:02


두바이 월드 채무지불유예 사태는 당초 우려와 달리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전망이다.

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1일(현지시간) 이메일 성명에서 두바이의 총 국가채무와 국가 관련 채무가 1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면서 두바이 월드의 채무조정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그러나 무디스의 신용등급 평가를 받는 UAE 은행들이 두바이 월드 부채 600억달러 가운데 최대 5분의1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다국적 은행들의 노출 정도는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무디스는 UAE 은행들의 신용평가 등급 강등 가능성은 높지만 다국적 은행들의 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무디스 EMEA 은행그룹 책임자 마디그 할라지안은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가 수차례 발생하면 (UAE 은행들의) 등급이 강등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디폴트가 두바이 월드 채권을 보유한 다국적 은행들의 신용등급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말 두바이 월드 사태로 크게 출렁거렸던 세계 금융시장은 이번주들어 빠르게 회복해 이날 유럽주식시장이 2%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하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만500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였다.


런던 브르윈 돌피 증권의 리서치 책임자 마이크 레너프는 “두바이 악재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같은 악재들이 시한폭탄처럼 곳곳에 숨어서 터질 날을 기다리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시장이 요동칠만큼 큰 파급효과는 없겠지만 이같은 문제들이 간간히 터져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엑서큐션의 수석 시장전략가 릭 베니시그노도 “시장은 마치 지난주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움직였다”고 말했다.


한편 유로권 재무장관들은 두바이 사태가 유로권 은행들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권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안데르스 보르그 스웨덴 재무장관은 “유럽은행들의 두바이 월드 노출 정도는 적정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르키 카타이넨 핀란드 재무장관 역시 “심각한 타격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