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사진/한진해운 최은영회장 "오너간 지분경쟁 있을수 없다"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2 15:33

수정 2009.12.02 15:33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47·사진)은 “오너들끼리 지분 경쟁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세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최 회장은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편인 고(故) 조수호 회장이 돌아가시기 전부터 이미 지주회사 체제 구상을 했다”며 “당초 2007년 봄에 예정됐지만 2년 정도 더 준비하는 시간을 가진 후에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지주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와 사업자회사인 한진해운으로 분할,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최 회장은 지주사와 사업 자회사 대표이사 및 회장을 맡았다. 이를 두고 최회장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향후 벌어질 경영권 분쟁에 대비한 방어책이라는 추측이 업계에 돌았었다.

최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와 상관없이 독립 경영에 아무 문제가 없고 간섭을 받아본 적도 없다”며 “조수호 회장 사후에 최은영 체제가 아닌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명확히 말했다.


최 회장은 “경영권 위협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진그룹과 계열 분리는 물 흐르듯이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라며 “조양호 회장이나 대한항공이 고 조수호 회장 사후에 한진해운 주식을 한 주도 매입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지주회사 전환은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고, 산업은행과 맺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이미 자사주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충하는 방안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본사 직원 850여명 중에 200여명이 여직원”이라며 “국내 해운업게 사상 최초로 여성 임원 1호가 나왔으면 좋겠고 조만간 (한진해운에서) 나올 것으로 본다”는 특별한 소망도 밝혔다.


최회장은 지난 2006년 남편 조수호 회장이 타계한 뒤 2007년 2월 한진해운의 부회장으로 부임했으며 이후 2008년 1월 한진해운 회장으로 선임됐다./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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