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현대重직원들 “19년째 이어진 사랑의 김장담그기”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2 17:08

수정 2009.12.02 17:08



【울산=권병석기자】 현대중공업의 김장담그기 행사가 19년째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일 울산 동구 서부동 서부축구장에서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중공업 사원과 사원 부인(현중어머니회), 사내 봉사서클 현중사랑자원봉사단원, 현대미포조선 사원부인(현미어머니회), 현대주부대학 총동창회원 등 모두 900여명이 참가해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 자연학습원에서 직원들이 직접 재배하거나 자선바자회 수익금 4450여만원으로 구입한 배추 1만2000포기와 무 1500개를 다듬고 김치 속을 버무리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렇게 만들어진 18t의 김치는 1800개의 상자에 담겨 사회복지시설, 기초생활수급자, 경로당, 무료급식소 등 지역의 불우이웃에게 전달된다.

이번 행사에 들어간 김장비용은 현대중공업 임직원이 지난달 의류와 도서, 생활용품 등을 기증하고 판매하는 자선바자회를 통해 준비했다.


또 이날 김장 담그기에는 박맹우 울산시장, 안효대 국회의원, 정천석 동구청장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조선 및 공사 수행차 파견된 외국인 감독관의 부인, 수능시험을 마친 지역 고등학생(현대고·현대정보과학고) 등도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 한쪽에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의 백혈병.소아암돕기 음악공연과 부침개, 어묵, 차(茶) 등 먹을거리도 마련돼 추운 날씨 속에서 고생하는 자원봉사자를 격려했다.


현대주부대학 총동창회 지선행 회장(52)은 “작은 정성이지만 이 김장이 겨울철 내내 이웃들에게 든든한 양식이 된다고 생각하니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뜻을 모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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