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주력 사업 강화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특히 관련 기업 인수는 물론 앞으로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향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2일 해안기계산업 지분 취득을 공시한 디엠씨(코스닥 101000)가 대표적인 경우다. 디엠씨는 이날 공시에서 해안기계산업 주식 8만5788주(25.66%)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취득금액은 자기자본(148억4946만원)의 2.89%에 해당하는 4억2894만원이다. 스틸플라워(코스닥 087220)와 함께 지분을 취득, 공동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스틸플라워는 해안기계산업 주식 8만5787주를 사들인다고 전일 장 마감 후 공시한 바 있다.
스틸플라워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부문 진출로 주력 사업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디엠씨와 함께 해안기계산업 주식을 매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디엠씨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6.59%(220원) 오른 35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틸플라워는 2.39% 오르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코스피 009540)도 마찬가지다.
현대중공업은 전일 현대종합상사 주식 491만2558주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목적은 사업연관성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 창출과 해외 신규 사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다. 현대종합상사가 갖고 있는 해외 영업망을 활용할 경우 중전기와 건설장비 분야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현대중공업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어 카자흐스탄과 예멘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자원개발 부문도 다소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주가도 올랐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15만2500원으로 지난달 3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 디초콜릿이앤티에프(043680)는 지난 1일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에서 “아이에이치큐 지분 인수와 함께 회사 사업과 연관이 있는 회사 지분 출자를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소식으로 주가는 9%나 급등했다.
케이이씨홀딩스(코스피 006220)도 사업 집중화를 위해 케이이씨 타일랜드 주식 189만156주를 획득했다고 지난달 26일 공시한 바 있다.
공시 당일 주가는 3% 상승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액정표시장치(LCD) 및 발광다이오드(LED) 생산업체인 동아엘텍(코스닥 088130)은 같은 달 25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제조 업체인 선익시스템 지분을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LG생활건강(코스피 051900) 역시 화장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코자 더페이스샵코리아 주식 193만3333주를 취득했다고 공시에서 밝힌 바 있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