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09 그린 비즈니스 플라자] 무협 ‘녹색산업 빅바이어 수출·투자상담회’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2 17:43

수정 2009.12.02 17:43



“한국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은 세계 톱 수준입니다. 예상 계약규모는 수십억달러까지 열어놓고 있습니다.” 미국 젝스프로사 싱가포르법인 마크 필립스 대표(COO)의 기대에 찬 발언이다.

매출규모 200억달러의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젝스프로는 최근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주요 관심품목은 LED, 태양광 분야며 주로 미국 및 아시아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주최 ‘녹색산업 빅바이어 초청 수출·투자상담회(2009 그린 비즈니스 플라자)’엔 세계 1위 풍력발전업체 베스타스, 미국의 대표적 LED업체인 크리, 일본 샤프 등 총 50개의 해외 유력업체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풍력·태양광·LED·환경 등의 분야에서 현대중공업, 유니슨 등 190여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총 500여건의 1대 1 맞춤상담을 계속했다.

이번에 젝스프로가 한국에서 구매할 제품은 마카오에 세워질 호텔에 납품할 LED 제품이다. 젝스프로는 한국업체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싱가포르법인을 비롯, 중국·미국 시장 구매담당자들을 보냈다.

이번 행사는 무역협회가 최근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시장 준비단계에 돌입했다고 판단, 국내 신재생에너지 업체들에 수출 및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오영호 부회장은 이날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업계가 녹색산업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투자의 통찰력을 얻고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통상전략팀 장호근 팀장은 “시장개척단을 이끌고 해외시장에 나가 보면 이제 우리 기업들도 풍력, 태양광, LED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 수준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신재생 녹색분야 교류 기회를 계속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희망하는 외국 업체들이 의외로 많아 주로 해외 유력업체들로 참가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가 집계한 이날 상담실적은 총 2억3000여만달러로 1년 이내 계약 체결이 유력한 건들이 대부분이다.

국내 티타늄 관련업체인 MTIG사는 독일 유통업체인 베보코사와 약 1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와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했다.

또 국내 풍력업체인 유니슨은 에스토니아 풍력협회와 약 7200만달러 규모의 에스토니아 풍력발전단지 개발프로젝트 사업 기회를 타진했다.

미국 태양광업체인 소포지사 밴 매스추시게 부사장은 상담회에 만족감을 표하며 “한국 업체의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 내년 상담회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은 이번에 유럽 및 미국의 대형 업체들에 적극적으로 자사 제품과 기술력을 노출할 기회를 잡았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하수처리 관련업체인 다을환경기술 고영석씨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은 하수처리 분야 블루오션으로 이번에 이들 나라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변압기 유해물질 제거업체인 이지슨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과 기술수출과 관련, 2건의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3개국 정부 및 발주기관 관계자들은 하수처리시설 건설, 산업폐기물처리시설 등 총 3억달러 이상의 13개 프로젝트 설명회를 진행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기자

■사진설명=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2009 그린 비즈니스 플라자'에서 참가업체 바이어와 국내 업체 관계자들이 수출 및 투자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범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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