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정지원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까지 아프가니스탄에 3만명의 미군을 추가로 파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뉴욕주에 있는 미 육군사관학교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군 증원병력 3만명을 내년 상반기 중에 최대한 신속하게 아프간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19개월 이내에 철군을 개시할 수 있다는 출구전략을 동시에 밝혔다.
그는 이번 증강병력이 아프간 보안군의 훈련 능력을 배가해 더 많은 아프간인이 전투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차 선발부대는 이르면 오는 25일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아프간에 도착할 전망이다.
앞으로 3만명이 추가로 증강되면 아프간 주둔 미군은 10만명을 넘어서게 되며 한 해 전비도 7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서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MSNBC와 인터뷰에서 “미군 병력은 증강이 필요하다고 했던 최초 평가에서 요구된 것보다 더 빠르게 투입될 것”이라면서 “병력투입을 2년여에 걸쳐 분산하기보다 신속한 타격을 가하기 위해 훨씬 짧은 기간에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은 미국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국제적인 문제”라며 나토 등 우방에 더 많은 기여를 요청했다. 그는 아프간 전쟁이 “나토 등 우방의 안보가 걸린 문제일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세계안보가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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