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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재무구조 개선 기대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2 22:29

수정 2009.12.02 22:29



동부하이텍이 3일 연속 상승했다.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코스피시장에서 동부하이텍은 전일보다 2.47% 오른 6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동부하이텍은 지난달 30일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인천 학익동 작물보호제 생산공장을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647억원이다.


동부하이텍은 최근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이 사재출연으로 세운 특수목적회사(SPC) 동부인베스트먼트가 1500억원을 연 9.72%로 6개월간 동부하이텍에 대여해 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동부하이텍은 이 자금으로 차입금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동부하이텍의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3500억원의 사재출연을 결정한 바 있다.

동부하이텍은 특히 산업은행과 맺은 계약에 따라 올해까지 90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9000억원 중 지난해 4300억원을 마련했고 올해 연말까지 4700억원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사재출연과 유형자산 매각으로 마련한 금액을 제외하면 550억원 정도가 남아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농업부문을 분산 매각하겠다고 밝힌 상태고 동부메탈의 기업공개(IPO) 등을 계획하고 있어 재무구조 조정이 가시화 되는데 대한 기대감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갈길은 아직 멀다. 현재 동부하이텍의 차입금은 1조9000억원 규모. 지난 3·4분기 보고서 기준, 동부하이텍의 부채는 2조2736억원, 부채비율은 336%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247%에 비해 더 늘었다.


반면 실적은 악화됐다. 올해 3·4분기 기준, 동부하이텍은 730억원의 영업손실과 16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4분기 58억원 순손실이 3배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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