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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일대,남북협력·상생 통한 생태·평화공간 부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2 22:30

수정 2009.12.02 22:30



비무장지대(DMZ) 일대를 세계적인 생태관광벨트로 조성하고 단절됐던 동서∼남북 간 교통인프라 구축방안 등이 추진된다. 또 산업형·물류형·관광형 등의 ‘남북교류협력지구’ 구성 및 판문점 일대 유엔평화회의장을 유치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남북교류·접경권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을 마련, 내년 5월까지 종합계획을 수립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행안부는 DMZ 주변을 하나의 초광역권으로 설정하고 생태자원의 우수성 및 DMZ가 가진 평화 상징성, 접근성 등 생태·평화·경제적 잠재력을 활용해 세계적 생태·평화 상징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접경 초광역개발은 기본구상에 따라 우선 생태환경 보전과 이용, 평화누리길 등 녹색산업 위주로 추진하면서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교류협력단지 조성 등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행안부는 전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DMZ에 존재하는 희귀생태자원과 문화유산을 활용, DMZ 지역을 ‘생물권보전지역’과 ‘지오파크’로 지정한다. 해양과 수변, 경관 등 입지특성을 고려한 세계 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해 역사문화유산과 연계한 체험관광프로그램, 강화∼고성(총 495㎞) 민통선 지역을 자전거길인 평화누리길로 연결, 지역문화유산과 생태지역 탐방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 서해5도 지역의 3대 관광권을 연결하는 연안크루즈 관광상품 등이 개발된다.

또 DMZ 지역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참여하는 평화 상징공간이 중장기적으로 조성된다.
판문점을 중심으로 유엔평화회의장을 유치하고 생태·평화·인권·분쟁해결 국제전문가 양성을 위한 유엔평화대학 설립, 지뢰피해자 재활타운 조성 등도 추진된다.

특히 장기적으로 단절됐던 교통망을 연결, 동서∼남북 간 물류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남북 간 단절됐던 철도와 도로를 복원해 대륙과 인적·물적교류를 활성화하고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환황해경제권 진출관문으로 영종도 국제공항과 해주·개성지역을 연결하는 서해 평화연도교를 연결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와 함께 산업형·물류형·관광형 등의 ‘남북교류협력지구’도 구성된다. 서부 산업지역에 산업형 교류협력지구를 조성해 개성과 파주 액정표시장치(LCD) 단지를 연계하는 첨단영상부품산업단지를, 동부 해안지역에는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국제 수준의 관광형 교류협력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 남북 공동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저탄소 녹색성장지역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행안부는 내년 5월까지 주요 핵심사업과 연계협력사업 및 지역사업을 포함한 세부종합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하반기에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이 마련되면 2011년 단기사업부터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강병규 행안부 2차관은 “접경 초광역개발을 통해 DMZ를 세계인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상징공간으로 육성해 남북협력과 상생을 통한 통일 한국의 생태·평화공간으로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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