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거래세 부과와 관련해 증권·선물업계가 공동 대응을 통해 거래세 부과 입법안 철회를 위한 강도 높은 투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서 37개 증권·선물사 및 관련기관 대표들은 파생상품 거래세 부과와 관련해 증권·선물사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파생상품 거래세 부과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는 등 거래세 부과에 적극 대응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증권·선물사 사장단은 “파생상품시장은 우리 금융시장의 중요 기간산업으로 성장했으며 한국이 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파생상품거래세가 부과되면 우리 주식 시장과 파생상품 시장이 동시에 위축될 수 있고, 높은 거래비용으로 거래수요가 해외 및 장외시장으로 유출돼 국내 자본시장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입법안 철회를 강력히 주장했다.
이들은 또 “파생상품 거래세 부과는 기관투자가에 이중과세 부담이 가중되고 장외시장 비과세에 따른 시장 간 공평과세 원칙에 위배되며, 시장 위축으로 인해 세수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파생상품 거래세 부과 입법안 철회를 국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증권·선물업계 사장단은 조만간 금융투자협의회를 통해 향후 파생상품 거래세 입법안 철회를 위해 조직적으로 대응하기로 하고 입법 청원 등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입법 저지를 위한 세부 일정과 행동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사진설명=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증권·선물사 사장단들이 파생상품 거래세 부과와 관련해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 업계가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결의했다.